좋은 글

내 그리움에게

행복나눔이2 2023. 5. 4. 20:42

♬ 안개낀 카렐리아 / 경음악

내 그리움에게


바람 비켜 가는
창가에 내리는 햇살보다

눈부시지 않은
여린 그리움이어서 좋다

가슴은
여전히 그대에게 머물지만

죽을만큼은 아닌
욕심내지 않는

소박한 그리움이어서 또한 좋다




내 그대를 알지 못해도

가만히 혼자 그려가는
사람이라서 참 좋다

번민은 욕망을 낳고
욕망은 파멸을 낳기에

그저 그대라는 이유로 그리워 하는 거다




비님이 그치고

봄햇살 스며드는 거리에
머무는 바람보다

차갑지 않은
따뜻한 그리움이어서 좋다

가슴은
언제나 그대를 보고 있지만

절박한 집착이 아닌
비우고 또 비우는

시린 그리움이라서 좋다




그대 그림자 하나 갖지 못해도

별빛 엮어내듯
애틋한 사람이라서 그저 좋다

깊음은 두려움을 낳고
두려움은 도피를 낳기에

그저 그대가 좋은 거 하나로
그리워 하는 거다




보이지 않는 그대여서
그렇게 그리워 하는 거다

그리움에게...


-모셔 온 글-


내 안의 그리움
밀려드는 그리움

그리움 속에 외로움.
외로움 은 고독을 삼킨다..




무언의 되새김 속에
그리움은

실핏줄을 파고들어
심장을 찌른다.




아픔의 심장은
홀로 만든 빙벽에 박혀

언제인가 싶었던 그리움
얼리어 덮어 묻어간다.




육신의 핏줄은
잊어버린 그리움에 외로워 가고

깊어가는 외로움 속
감추려 한다.




빙벽의 겉 감싸 쥔 고독
아픔은 육신에 주어지고

깊어가는 아픔
그리움을 깨운다.




밀려드는 그리움
육신을 타고 흘러

또 하나의 빙벽을 만들고
아련한 아픔으로 만들어 간다.

그렇듯 살아간다

-- 모셔온 글 --
출처 : 티스토리 춘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