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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木自寇(산목자구) , 중년의 가슴에 켜 있는 꽃등

좋은 글

by 행복나눔이2 2025. 6. 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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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木自寇(산목자구)💝


山木自寇 膏火自煎
산목자구 고화자전

산의 나무는 자신을 베고
기름은 불을 밝혀 자신을 태우네

桂可食故伐之 漆可用故割之
계가식고벌지 칠가용고할지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기에 베이고

옻나무는
쓰임새가 있어 잘리네

人皆知有用之用 而不知無用之用也
인개지유용지용 이부지무용지용야

사람들은 모두
쓸모 있는 쓰임은 알면서도

쓸모 없는 쓰임은 알지 못하네

 ※ 춘추시대 초(楚)나라의 현인이자
은자(隱者)였던 접여(接輿/육통 陸通)가

공자(孔子)를 보고 했다는 말이다.

접여는 평소 미친 척하고 다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초나라의 미치광이(狂人)'라고 불렀다.

산의 나무는
도끼자루(柯)를 만드는데 쓰인다.

그 도끼는 결국
나무 자신을 베게 된다.

바로 도끼자루라는 쓰임새(有用) 때문에
자신을 베게 된 것이다.

향초는 향기라는 쓰임새 때문에
자신을 태우게 되고,

기름은 불을 밝힐 수 있는
쓰임새로 인해 자신을 녹이게 된다

(薰以香自燒 膏以明自銷).

계수나무는 먹을 수 있는 쓰임새,

옻은 칠을 하는데 유용하기 때문에
베이고 잘려나간다.

이것이 접여가 말하는

'쓰임새 있는 쓰임'
'쓸모 있는 쓰임'(有用之用)이다.

알고 보면
유용지용(有用之用)이라는 것은

결국 자신을 헤치는데 쓰이고 있는 셈이다.

반대로 쓸모 없는 것들은
쓸모 없다는 그 이유 때문에

베이거나 잘려나가는 법이 없다.

산과 들의 이름 없는 꽃과
초목들이 그런 경우일 것이다.

아무렇게 자라고
형편대로 가지를 뻗는다.

그러니
모양이 좋다거나 고울 리도 없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

관심 어린 눈길을 보내는 이도 없고,
따뜻한 애정을 주는 이도 없다.

그러나 산과 들을 지키는
이 이름 없고, 도무지 쓸모 없는 초목들.

이들이야말로 천지의 주인공이고,
건곤의 자식들이다.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고,
땅에 가뭄과 홍수가 들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것은 이들이다.

이들이 있기 때문에
동물들이 살아가고

인간도 목숨을 부지하게 되며
생태계가 유지된다.

그러니 이들의
쓸모 없는 쓰임(無用之用)이야말로

유용지용을 능가하는
더 큰 쓰임이 아닌가.

유용지용(有用之用)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무용지용(無用之用)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 ❣🌏🍃♧💝🛑🍉

출처 : 장자의 《남화경(南華經) 중에서

🌺중년의 가슴에 켜 있는 꽃등🌺


칼바람 부는 계절이 아니어도
시린 가슴이 되어 가는

중년의 마음에
가보고 싶은 그 곳이 있다.

부는 바람은
언제나 훈풍이 불고

연둣빛 속살은 무성히 자라
갖가지 열매를 맺었던 그 곳

지난 시절로 향하는 시간 만큼
절절한 그리움이 꽃으로 핀다.

마음 안에 만개한 그 꽃은
여전히 지지 않고

고목으로 변해 가는 육신 안에
안식의 쉼을 취 하고 있다.

각인된 기억의 곳간은
잠궈 둔 빗장을 열어 놓아도

달아나지 않는 추억으로 가득한 채

중년의 가슴은 아직 꺼지지 않는
젊음의 꽃등이 불을 밝힌다.


멀리서만 그리워해야 하는 이름


지나버린 시간 만큼
내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이

곰삭은 가슴에 앙금으로 남았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는
먼 곳에 숨어 만날 수 없는 슬픔의 노래

그리움의 詩가되고
마음 속 화폭에 그려지는 얼굴

너를 닮아 영혼까지 맑은 풍경이된다.

자유롭게 노니는 햇살처럼
흐린날 지나 맑은 날이오면

언제라도 볼 수 있는
고운 만남을 채근하고

꿈에라도 만나고 싶은

멀리서만 그리워해야 하는
목마른 이름이더라. 💕

글 : 혜월 박주철
음악 : When Will I See You Again

편집 : June
출처 : 송운 사랑방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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