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꿈...
나는 나를 눈멀게 한 한 남자를 만나
그 남자와 손을 잡고 가고 싶은 데 마음대로 가고
머물고 싶은 데 마음대로 머물고 싶었네
그 남자에게서 눈 떼지 않고 살고 싶었네
대문 없는 집에 살고 싶었네
마당 귀퉁이에 채마밭이 있으면 더욱 좋고...
어느 날 마당을 쓸고
마루에 앉아 강을 보다가 앞산 뒷산을 보다가
내 사는 집을 둘러보니 대문이 없었네
대문 없는 집이 가난한 집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네
살다가, 살아 가다가 쉬고 싶으면
혼자 찾아가 하룻밤을 지낼 절간이 있었으면 했네
그 절간 뒤안에 밤새 눈이 퍼붓고
달이 밝으면 새가 울겠지
그 새소리를 들으며 잠들고 싶었네
어느 날,
어느 절간에 나 깊이 잠들어 있었네
산이 나를 가져갔네
그 남자, 내 남자가 나를 가져갔네
글 - 김용택
마지막인듯 사랑 하십시오
시간은 흐르는 강물,
붙잡으려 하면 이미 늦습니다.
언제나 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해야 합니다.
다시는 사랑 할 수 없을 것처럼...
후회는
사랑하는 이에게 아픔만을 줍니다.
사랑의 아픔보다 후회의 아픔이 더 큽니다.
가슴 깊이 담아 둔 사랑이 있거든..
밝은 햇빛 아래에서 꺼내 보십시오.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인듯 사랑 하십시오.
오직 하나의 사랑만 두고 두고 사랑 하십시오.
김옥림/사랑하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중에서
인생의 길
삶이란
끝없이 길을 재촉하는 마부와 같은 모양이다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탄생에서 죽음까지
우리의 등에 짐을 잔뜩 지우고는
쉴새 없이 채찍질을 하며 길을 가게 만든다
그 바쁜 와중에서도
우리는 같은 길을 가는 인연을 만나
어깨동무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생에서 끝까지 우리의 등에
짐을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거나 극소수에 불과 한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은
혼자 가는 것을 배워야만 한다
물론 삶의 여정에는
크고 작은 파티가 하나씩 하나씩 이어 진다
화려한 불꽃과 아름다운 무대, 활기 찬 음악과 춤...
그러나 파티가 끝나면 결국 혼자 어두운 밤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인생은
혼자 외로운 길을 걸어 가도록 정해져 있으며
누구나 어둠 속에서
고독한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여야만 한다
인생이란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살기엔 너무소중하고
출세만을 위해 살기에는 너무 값지다
혼자 깨여 있는 적막한 시간에 마음 깊은 곳에서
영혼의 갈채소리를 들을 수 있을 만큼
뜻있는 삶을 살수 있다면
- 위지안의 "오늘 내가 살아 갈 이유" 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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