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어느 교수의 이야기

좋은 글

by 행복나눔이2 2022. 6. 1. 08:16

본문



어느 교수의 이야기



Music : Rod Stewart - Sailing
(스마트폰은 ▷ 를 누르세요)


아래 글은
십여 년 전 부인과 사별하고

서울에 살고 있는
연세대 수학박사로

안동교육대학
단국대 교수를 역임한 분의 글입니다.




친구 한 사람 잃고 나니,

남은 당신들께
꼭 당부하고싶은 말이 있소.

어제는 지나 갔으니 그만이고,
내일은 올지 안 올지 모를 일,

부디 내일을 위해
오늘을 참고 아끼는

어리석은 짓이란
이젠 하지 말기오.

오늘도
금방 지나 간다오.



돈도 마찬가지요.
은행에 저금한 돈,

심지어는
내 지갑에 든 돈도 쓰지 않으면

내 돈이 아니란 말이오.

그저
휴지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오.

뭘 걱정 해?
지갑이란 비워야 한다오.



비워야
또 돈이 들어 오지.

차 있는 그릇에
무얼 더 담을 수 있겠소?

그릇이란
비워 있을 때

쓸모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오.

뭘 또 더 참아야 하리까!
이젠 더 아낄 시간이 없다오.



먹고 싶은 거 있거들랑
가격표 보지 말고

걸신 들린 듯이 사 먹고,
가고 싶은데 있거들랑

원근 따지지 말고
바람난 것처럼 가고,

사고 싶은 거 있거들랑
명품 하품 가릴 것 없이

당장 사시오.

앞으론 다시
그렇게 못 한다오.

다시 할
시간이 없단 말이오.



그리고
만나고 싶은 사람 있거들랑

당장 전화로 불러내
국수라도 걸치면서,

하고 싶던 이야기
마음껏 하시오.

그 사람, 살아서 다시는
못 만날지 모른다오.



한 때는 밉고
원망스러울 때도 있었던

당신의 배우자, 친구, 그 사람
분명 언젠가

당신 곁을 떠날거요.

그렇지 않은 사람
이 세상에 한 사람도 없다오.



떠나고 나면
아차하고 후회하는 한 가지,

"사랑한다"는 말,
그 말 한마디 못한 거

그 가슴 저려내는 아픔,
당하지 않은 사람

절대 모를거요.




엎질러 진 물
어이 다시 담겠소?

지금 당장
양말 한 짝이라도 사서

손에 쥐어 주고
고맙다 말하시오.

그 쉬운 그것도 다시는
곧 못 하게 된다니까.

그리고
모든 것을 수용하시오.

어떤 불평도 짜증도
다 받아 드리시오.



우주 만물이란
서로 다 다른 것,

그 사람인들
어찌 나하고 같으리까?

처음부터 달랐지만
그걸 알고도 그렁저렁

지금까지
같이 산 거 아니오?

그동안 그만큼이나
같아 졌으면 되었지!

뭘 또
더 이상 같아지란 말이오?

이젠
그 대로 멋대로 두시오.



나는
내 그림자를 잃던 날!

내일부턴
지구도 돌지 않고

태양도
뜨지 않을 줄 알았다오.

그러기를 벌써
10년이 넘었지만

나는 매주 산소에 가서
그가 가장 좋아하던

커피 잔에
커피를 타 놓고

차디 찬 돌에
입을 맞추고 돌아 온다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겨우 이 짓 밖에 없다오.

어리석다고,
부질 없다고,

미친 짓이라고 욕해도 .
난 어쩔 수 없다오.

제발
나 같이 되지 마시오.

이 것이 곧
당신들의 모습이니

"살아 있을 때" 라는
공자도 못한 천하의 명언을

부디 실천하기 바라오.



지금 당장
넌지시 손이라고 잡고

뺨을 비비면서
귓속 말로 “고맙다”고 하시오.

안하던 짓 한다고
뿌리 치거들랑

“허허”하고
너털웃음으로

크게 웃어 주시오.



이 것이
당신들께 하고 픈

나의 소박하고
간곡한 권고이니,

절대로
흘려듣지 말고

언제 끝나버릴지 모르는,
그러나 분명

끝나 버릴 남은 세월
부디 즐겁게 사시구려!

옮겨 온 글



우리 님들~!

공감! "콕"
눌러 주시길 부탁 드리구요!!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 잔 (소주 한 잔)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년 예찬(老年禮讚)  (0) 2022.06.01
정력의 화신 오신채(五辛菜)  (0) 2022.06.01
영원히 들어도 좋은 말  (0) 2022.06.01
양파의 좋은 점 54가지  (0) 2022.05.30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0) 2022.05.29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