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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 하는 일은

좋은 글

by 행복나눔이2 2022. 6. 16.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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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 하는 일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가슴 한쪽 깊숙한 곳에
살며시 꽃씨를 뿌려 두는 일이다.

언제 어떻게 필지 모르는
이름 모를 씨앗 하나를

계절내내 가슴으로 품어
길러 내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은

어두컴컴한 밤길을
눈을 감고 걸어 가는 일이다.

돌뿌리 많은 길을 지나
웅덩이 깊은 길을 건너

돌아오지 못할 길을
손 잡고 걸어 가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 하는 일은

인적없는 강가에
모래 한줌 길게 던져

물살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 물살이 흐르고 흘러
강 건너 저 편에

두고 두고
여운으로 남게 하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 하는 일은

지금껏 간직해 온 감정과 의지,
그 반을 허물어 내는 일이다

그리고는
비워진 빈 틈새에

무작정 가슴을 들이 밀어
나를 맡기는 일이다.



한 사람을
사랑 하는 일은

마음 한 쪽을
널찍이 비워 내고

자꾸만
한 사람을 들이는 일이다.

서로 다른 몸체를 들이 맞대어

정을 치고 줄을 갈아
둘이 서서히 하나가 되는 일이다.

  • ☀ 글 - 이준호
  • ☀ 그림 - Christophe Vacher
  • ☀ Editor - June




  •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습니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다가 가는 만큼
    그 대가 멀어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 가면
    내가 다가 가면

    그 대는 영영
    떠나 갈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 갈 수 없었습니다.

    그 대가 떠나 간 뒤
    그 상처와 그리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서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지만

    더 이상 가까이
    다가 갈 수 없었습니다.

    한 순간 가까웁다

    영영 그 대를
    떠나게 하는 것보다

    거리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오래도록 그 대를
    바라보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섰기에...

  • ☀ 이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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