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내가 죽고 백 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 늙은 남편(男便)들의 비애(悲哀)

카톡 글 ,사진 ,영상

by 행복나눔이2 2024. 9. 21. 07:18

본문



🌹 내가 죽고 백 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백년이 넘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의 무덤을 정리했다.

남의 땅 산자락에 남아 있는 봉분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폐가 되기 때문이다.

백 년 전 죽은 조상 할머니 할아버지는 누구였을까.
가족도 친구도 그 시절 같이 살던 사람들도 모두 죽었다.

손자 손녀도 죽었다.
그 손녀의 아들이 나다.

조상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다.

남은 것은 흙 속에 묻혀 있던
작은 뼈 조각 몇 개뿐이었다.

죽은 조상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과연 이 세상에 살았던 적이 있었을까.

살아서 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겠지.
그분들은 이제 누구의 기억에도 남아있지 않다.

나는 조상의 화장한 유골을
그분들이 살던 고향의 양지바른 산 위에 뿌려드렸다.

내가 죽고 나서 백 년이 흐르면 어떻게 될까?

나의 가족이나 친구, 알던 사람들
모두 이 세상에 없을 것이다.

내가 지금 살려고 마련한 바닷가의 집도
누군가 다른 사람이 살고 있을 것이다.

나의 재산도 또 다른 누군가의 소유가 될 것이다.

세월을 함께한 책장과 몇 개의 가구들도
모두 폐기물이 되고

나를 옮겨주던 고마운 차도
고철 덩어리가 될 것이다.

나는 바로 죽은 후에는
얼마 동안 가족과 몇몇의 기억 속에 남았다가

그 후로는 사진으로 있다가 무로 돌아갈 것이다.
그리고 나의 후손들은 기억조차 하지 못할 것이다.

삼사년 전쯤인가 나의 초상화가
지하실 문 앞의 구석에

다른 헌 액자들과 함께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걸 봤다.

의뢰인이었던 화가가 그려준 것이다.

내가 죽은 후에는
거추장스러운 물건이 될 것이다.

아파트에서 혼자 살다 죽은
노인들의 물품들이 쓰레기장에 나온다고 한다.

고급 책상과 가구들이 버려지기도 하고
벽에 걸려있던 가족사진들이

액자 속에서 세상을 내다보면서
서글픈 미소를 짓기도 한다.

인간이란 내남없이
세상에 와서 수고하고 번민하다

죽음이라는 무대 저편으로 사라진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

그 기억조차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내 삶의 잔고가
얼마나 되는지를 생각해 본다.

피와 살이 있고
생명이 붙어있는 이 나머지 시간이

내게는 정말 소중한 보물이다.

나는 지난 칠십년이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 왔을까.

소년 시절 경주마같이
트랙을 달려야 하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나는 눈가리개가 씌워져 있었다.

세상은 학교로
인간을 상등품과 하등품으로 구별했다.

그게 뭔지도 모르고 품질인증을 받기 위한
열망이 마음을 꽉 채웠었다.

그냥 낙오가 무서웠다.

대학시절 그런 경주트랙에서 벗어나
초원으로 나가고 싶었다.

그러나 차별이 많은 지옥 같은 세상에서
그런 초원은 관념이고 추상일 위험성도 있었다.

그 초원으로 가는 중간에는
날개없는 내가 떨어질 바닥없는

깊은 절벽이 도사리고 있을 것 같았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았다.

가장인 나는 가족의 입에 밥을 넣어 주어야할
성스러운 의무가 있었다.

새 둥지 속의 털도 나지 않은 빨간 새끼들은
엄마 새가 힘들게 잡아온

벌레 한 마리를 먼저 달라고 입들을 한껏 벌린다.

나는 엄마 새의 벌레 같은 돈을 잡으려고
세상을 돌아다녔다.

남의 주머니에 있는 돈을
내 주머니 속으로 옮기는 일이

내게는 공부보다 열 배 백배는 힘들었다.

돈을 주는 사람 앞에서
마음이 약해지고 주눅이 들었다.

내가 정직한 땀을 흘려 받는 대가인데도
눈치를 봤다.

돈은 내 영혼까지 지배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

장년의 산맥을 넘고
이제 노년의 산 정상 부근에 오른 것 같다.

눈을 뒤집어쓴 겨울나무같이
머리와 눈썹에 하얗게 눈이 내려와 있다.

삶에서 처음으로 자유롭고
여유 있는 시간을 맞이한 것 같다.

이제야 세상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학교도 직업도 돈도 더 이상 의미가 없는
평등한 세상으로 건너왔다.

황혼 무렵이면 바닷가 산책을 한다.

푸른 바다 저쪽 수평선 아래로 떨어 지는 태양은
붉다 못해 타오른다.

황혼과 밤사이의 짧은 시간이지만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아가고 싶다.

오늘은 내가 죽고 백년 후의 세상을
한번 떠올려 보았다.

진작 그런 긴 안목으로 생각을 했었더라면
부질없는 많은 걱정을 하지 않고

잘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저녁노을 빛으로 남는다. 

🎁 - 엄상익/변호사 겸 컬럼니스트 - 🎁


★ 늙은 남편(男便)들의 비애(悲哀) ★


어느 할머니의 남편에 대한 푸념입니다.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오면 궁금하고
집에 들어오면 답답하고

오자마자 자면 서운하고
안 자고 뒹굴면 짜증 나고

말 안 걸면 짜증 나고
누워 있음 나갔으면 좋겠고

나가 있음 집에 좀 들어 왔음 좋겠고
늦게 오면 열 받고

일찍 오면 괜히 불편하고 신경 쓰이고" ​

늙은 남편은 이상하고
미스테리한 존재인 것같다고 말합니다.

동물 사회에서 늙은 수컷은 비참합니다.

평생 무리를 보호하던 숫 사자는
사냥할 힘을 잃으면

젊은 수컷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쫓겨나
'마지막 여행'에서 혼자 쓸쓸히 죽어 간다고 합니다.

늙은 숫 고양이도
죽을 때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침팬지도 늙은 수컷은
젊은 것들과 암컷에게

애물 단지처럼 왕따 당하며 산다고 합니다.

어느 나라 건
'늙은 남편'을 조롱하는 농담은 넘쳐납니다.

일본에서는 "비 오는 가을 날
구두에 붙은 낙엽 신세로 비유 된다" 합니다.

"아무리 떼어 내려 해도 달라붙는
귀찮은 존재" 라는 뜻입니다.

실제 인구조사 결과도 씁쓸합니다.

몇 년 전 일본 에히메현에서
노인 3,100명을 조사 했더니

여성은 남편 있는 쪽이 남편 없는 쪽보다
사망 위험이 두 배 높았고

남성은 그 반대로
부인 있는 쪽이 더 오래 살았다 합니다.

"늙은 남편이
아내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며칠 전 한국 보건사회연구원은
여성의 72%가 "늙은 남편이 부담스럽다" 는

여론조사를 발표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

그 만큼 돌봐야 하는 기간도 늘어날 것이라는
여성 쪽 걱정이었다 합니다.

늘 듣던 말 같은데
남성이 점점 더 내몰리는 느낌입니다.

내 주변의 실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내 지인 A씨는 73세이고
부인 B씨는 67세입니다.

어느 날 부인 B씨가 모임에 갔다가 돌아오자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랍니다. ​

A씨는 인사 말도 없이 들어가는 부인이 이상하여
B씨의 방으로 가서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느냐며

다정하게 물어 보아도
아무런 말이 없이 엎어져 누워만 있기에.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구나.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 참 지난 후에 B씨가 하는 말이
다들 싱글인데 나만 싱글이 아니어서

싱글이 부러워서 그런다고 말하며 울더랍니다. ​

즉 다른 여자들은 혼자 몸이어서
다 들 밥걱정도 안 하고

자유롭게 여행도 다니는데
자기만 남편이 있어서

부자유스럽고 불편해서 그런답니다. ​

이 말을 들은 A씨는 조용히 방을 나와
자기 방에서 혼자 생각에 잠겼답니다.

퇴직 전까지

아이들 먹이고 가르치고 장가보내고 하느라
한 평생을 뼈가 휘도록 일해 오면서

취미 생활도 제대로 못하고 살아 왔는데
이젠 아내로부터 막상 버림받게 되는 신세가 되었구나

하는 처량한 생각에 잠이 오지 않더랍니다.
술을 마시며 자신을 달래 보아도

누구에게 배신당한 것 같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극단적 선택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 들더랍니다. ​

다음 날 아내 B씨를 앉혀 놓고 감정을 달래며 물으니
형식적으로나마 '잘못했어요.'라는 대답은 했지만

태도가 예전 같지 않더랍니다. ​
이런 얘기를 술자리에서 괴롭게 털어놓는 A씨는

'어찌하면 좋으냐?'고 질문하는데
나 자신도 도저히 이 말에 정답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부장 문화는
이제 여인들에 의해 사라졌습니다.

그 고분 고분하고 순박하며
시어머니 시누이들을 무서워하며

남편을 하늘처럼 받들던 효부시대는
머나먼 전설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아~ 늙은 수컷들이 갈 곳은 어디입니까?

그러나 평안한 보금자리가 있는
늙은 수컷들은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

매우 현명한 늙은 암컷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그리고 그들과의 관계를 신경 써서 지키고
그들을 얼마나 잘 섬겨야 하는지를..... ​

따라서 늙은 남편이
생존을 위해 지켜야 할 수칙 6가지를 제시합니다

1. 아내가 부를 때 즉시 대령하라 - show up
2. 아내가 말할 때는 경청하라. - listen up

3. 아내를 우러러 보라. - look up
4. 할 말이 있어도 입을 다물라. - shut up

5. 아내의 귀가가 늦어도 기다려라. - wait up
6. 몸과 집을 깨끗이 하라. - clean up

상기 에피소드를 웃음으로 승화 시키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 - 지인 카톡 글 - 🎁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