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남을 가르치려고 하는 데 이것은 고치기 힘든 고질병(痼疾病)이란 말입니다.
하물며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경험(經驗)이 더 많아 할 말이 많을 것이니까요.
상대(相對)에게 도움이 되도록 가르쳐 주려는 의도(意圖)는 이해(理解)하지만 상대방(相對方)이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는게 문제(問題)입니다.
스승이 되려 하지만 상대(相對)는 꼰대의 괜한 참견(參見) 또는 잔소리로 받아들입니다.
특히 세대 간(世代 間)에 대화(對話)를 막고 소통(疏通)을 막는 대표적(代表的)인 것이 바로 ‘잔소리’입니다.
이 잔소리라는 게 참 묘(妙)합니다. 같은 말(잔소리)이라도 듣는 사람과 말하는 사람 사이에 큰 편차(偏差)가 발생(發生)합니다. 듣는 사람 입장(立場)에서는 쓸데없는 참견(參見), 자질구레하고 시시콜콜한 이야기, 어설픈 가르침이기에 잔소리지만, 말하는 사람으로서는 그게 아닙니다.
쓸데없는 것이 아니라 쓸 데 있는 것이고, 참견(參見)이 아니라 도움을 주는 것이며, 자질구레하고 시시콜콜한 것이 아니라 세심(細心)한 배려(配慮)라고 생각합니다.
했던 말을 되풀이하는 이유(理由)는 그것이 그만큼 중요(重要)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뿐 아니라, 설령 가치(設令 價値) 있는 좋은 말이라도 ‘잔소리 프레임’에 갇히면 골치 아픕니다.
어떤 말을 해도 소용(所用)이 없습니다.
말하는 사람으로서는 아무리 요긴(要緊)한 가르침이고 좋은 조언(助言)이라고 해도 받아들이는 입장(立場)에서 잔소리 라면 잔소리가 됩니다.
잔소리라는 용어 자체(用語 自體)가 듣는 사람 입장(立場)에서 표현(表現)한 단어(單語)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잔소리라고 하지 않습니다. 중요(重要)한 조언(助言)이고 ‘굵은 소리(?)’라고 할지 모릅니다.
잔소리와 조언(助言)의 차이(差異)를 몇 가지를 살펴보면 금방 이해(今方 理解)가 갈 것입니다.
1. 듣기 싫은 말을 들으면 잔소리, 듣고 싶은 말을 들으면 조언(助言)
2. 싫은 사람이 말하면 잔소리, 좋은 사람이 말하면 조언(助言)
3. 귀찮으면 잔소리, 즐거우면 조언(助言)
4. 들을 때 마음이 불편(不便)하면 잔소리, 즐거우면 조언(助言)
5. 감정적(感情的)으로 들으면 잔소리, 이성적(理性的)으로 들으면 조언(助言)
6. 듣는 사람이 잔소리라면 잔소리, 조언(助言)이라면 조언(助言) 결국(結局) 잔소리냐 아니냐는 듣는 사람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러면 이걸 어쩐다?
결론(結論)은 말하는 사람의 품격(品格)과 자질(姿質)이 중요(重要)합니다.
같은 말이라도 말하는 사람이 존경(尊敬)할 만하고 품격( 品格)있는 사람이라면 잔소리가 아니라 인생(人生)의 귀(貴)한 조언(助言)으로 생각할 것이니까.
반면(反面)에 상대(相對)가 품격(品格)은 고사(考査)하고 싫은 사람이라면 아무리 좋은 조언(助言)이라도 잔소리로 들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래서 ‘무엇을 말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말했느냐가 중요(重要)하다’는 말이 있습니다. 탁견(卓見)입니다.
똑 같은 말이라도 공자(孔子)가 말한 것과 아버지가 말한 것은 하늘과 땅입니다.
전자(前者)의 말은 고전(古典)이 되고 조언(助言)이 되지만 후자(後者)의 말은 잔소리가 됩니다.
평소(平素)에 품격( 品格)있는 언행(言行)으로 존경(尊敬)받는 상사(上司)가 조언(助言)을 하면 그건 잔소리가 아니라 가르침이고 충고(忠告)가 되지만,
존경(尊敬)받지 못하는 사람이 그리하면 당연(當然)히 잔소리고 쓸데없는 소리로 들립니다.
따라서 우리는 잔소리의 성격(性格)과 상대방(相對方)의 심리(心理)를 이해(理解)하고 함부로 조언(助言)하기를 조심(操心)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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