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급설(駟不及舌)👅
네 마리 말(馬)이 끄는 빠른 수레도 사람의 혀(舌)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뜻으로,
소문(所聞)은 빨리 퍼지므로 말(言)조심(操心)하라는 말.
위(衛)나라 대부(大夫)인 극자성(棘子成)이 자공(子貢)에게 말했다. “군자(君子)는 질박(質樸:타고난 바탕) 하기만 하면 된다.
문채(文彩:교양)로 무엇을 할 것인가?” 자공(子貢)이 말했다.
“안타깝도다. 그대가 이렇게 군자(君子)를 해석(解釋)함이여!
한 마디 말(言)이 이미 나오면 네 마리 말(馬)로도 따라가기 어렵다 (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문채(교양:敎養)가 바로 질박(본바탕)함이고 질박함이 바로 문채라고 말(言)하는 것은,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이 개나 양의 가죽과 같다는 것이다.”
말(言)과 말(馬), 어느 것이 빠를까. 결론(結論)부터 말하면 말(言)의 KO승(勝)이다.
특히나 "너에게만 하는 이야기인데… `의 밀담(密談)은 가속도(加速度)가 붙는다. 다음의 황희 정승 일화(黃喜政丞 逸話)도 그런 예(例)다.
황 정승(黃 政丞)이 어느 날 아침, 심각(深刻)한 얼굴로 부인(夫人)을 부르더니 신신당부(申申當付)했다.
"내 왼쪽 귀에서 파랑새가 나와 공중(空中)으로 날아가는구려. 이런 괴이(怪異)한 일이 어디 있겠소.
당신(當身)만 알고 누구에게도 말(言)하지 마시오." 과연(果然) 이 부부간(夫婦間) 안방 밀약(密約)은 지켜졌을까.
아무에게도 발설(發說)하지 말라고 했지만, 곧 눈덩이처럼 불어나 온 조정(朝廷)의 `핫 뉴스(hot news)`가 되었다.
`떼로 날아드는 파랑새 때문에 황희 정승( 黃喜政丞)귀가 퉁퉁 부어올랐다` `아침에 나가 저녁에 돌아와 둥지를 튼다` 등등.
부인(夫人)은 딸에게, 딸은 남편(男便)에게, 사위는 자기 부모형제(父母兄弟)에게 이야기하며 삽시간(霎時間)에 퍼져나갔다.
세종대왕(世宗大王) 귀에 들어가는 데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 진위(眞僞)를 확인(確認)코자 직접(直接) 물어보는 세종대왕(世宗大王)에게 황 정승(黃 政丞)은 "전적(全的)으로 사실(事實)은 아니지만 나름 소문(所聞)의 근거(根據)는 있다"며
"거짓 사실(事實)을 조작(造作), 부인(夫人)에게만 귓속말을 한 것이 발 없는 말(言)이 되어 온 세상(世上)에 몇 곱절씩 보태 전파(傳播)된 것"이라고 밝힌다.
이어 "발 없는 말(言)이 천리(千里)를 간다. 는 속담(俗談)처럼 소문(所聞)은 한순간(瞬間)에 백리(百里)도, 천리(千里)도 가는 법(法)이다.
공자(孔子)의 사불급설 교훈(駟不及舌 敎訓)을 되새기라"고 진언(眞言)한다.
황 정승(黃 政丞)이 언급(言及)한 `사불급설(駟不及舌)`은 `논어(論語)` `안연`편(顔淵篇)에서 극자성(棘子成) 과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 弟子 子貢)의 대화(對話)에 나온다.
"사마(四馬) (네 마리 말(馬)이 끄는 빠른 속도 마차(速度 馬車). 요즘 말(言)로 하면 8기통 차(車)쯤에 해당(該當)하는 것으로 사람의 혀(舌)에는 미치지 못한다" 는 뜻이다.
소문(所聞)은 빠르게 퍼지는 것이므로 말(言)을 조심(操心)해야 함을 이른다. 사불급설(駟不及舌)은 경영학이론(經營學 理論)에서
집단(集團)이나 조직(組織)에 존재(存在)하는 비공식적(非公式的) 의사소통(意思疏通) 네트워크(network)인 그레이프 바인(grapevine)과 통(通)한다.
말( 言)그대로 소문(所聞])이 포도(葡萄)넝쿨처럼 뻗어나감을 이른다.
전봇대에 전보(電報)를 보내기 위한 구리 전선(戰線)들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모습(模襲)이 포도(葡萄)나무 덩굴처럼 보인다는 데서 유래(由來)했다.
그레이프바인(grapevine)의 특성(特性)은
△ 전달속도(傳達速度)가 빠르고 △ 정보전달(情報傳達)이 선택적(選擇的)이고 임의적(任意的)이며
△ 모든 사람이 불안(不安)하거나 위기(危機), 변화(變化)에 직면(直面)했을 때 활발(活潑)하게 유포(流布)된다는 점이다.
공자(孔子)의 제자 자공(弟子 子貢)이 최근(最近)의 인포데믹을 보면 뭐라고 말(言)했을지 궁금하다.
사불급설(駟不及舌)이 아닌 `병불급설(病不及舌)` (소문(所聞)은 전염병 속도(傳染病 速度)보다 빠르다) 이라고 말(言)하지나 않았을지….
낭설(浪說)이 정설(定說)을, 오보(誤報)가 정보(情報)를 압도(壓倒)하는 때일수록 가려 듣고 걸러 말하는 이성적 사고(理性的 思考)가 아쉽다.
[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초빙교수]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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