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 해마다 같은 바람이 불고 해마다 같은 비가 오는데 나이가 들수록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 내가 정답을 말해 줄 수가 없구나.
얘야 ! 묻지 말거라
배운게 있다면 알려줄 수 있겠고 들은게 있다면 가르쳐 줄 수 있으나 인생만큼은 가르쳐 줄게 없구나.
똑같은 사람이라면 내가 실패한 것 을 말해 줄 수 있으나 사람은 저마다 달라서 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니 묻지말거라.
그저 힘들면 해님에게 물어서 방긋이 웃는법을 배우고 가슴이 아플땐 살포시 내리는 빗물한테 배우고 고통을 잊고 싶을땐 휘익 지나가는 바람에게 배워서 세상을 살아가렴.
혹시나 누가 묻거든 온세상이 선생님이니 자연에게 배웠다고 전해주렴.
관혜(觀惠)스님
◆ 당신 옆에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
삶이 너무나 고달파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해도
딱 한 사람 나를 의지하는 그 사람의 삶이 무너질 것 같아
일어나 내일을 향해 바로 섭니다.
속은 일이 하도 많아 이제는 모든 것을 의심하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딱 한 사람 나를 믿어 주는 그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그동안 쌓인 의심을 걷어 내고 다시 모두 믿기로 합니다. 아프고 슬픈 일이 너무 많아 눈물만 흘리면서 살아갈 것 같지만 딱 한사람 나를 향해 웃고 있는 그 삶의 해맑은 웃음이 떠올라 흐르는 눈물을 닦고 혼자 조용히 웃어 봅니다.
사람들의 멸시와 조롱 때문에 이제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딱 한사람 나를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그 사람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아 다시 용기를 내어 새 일을 시작합니다.
세상을 향한 불평의 소리들이 높아 나도 같이 불평하면서 살고 싶지만 딱 한사람 늘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그 사람의 평화가 그리워 모든 불평을 잠재우고 다시 감사의 목소리를 높입니다.
진실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온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요, 온 세상의 모든 사랑도 결국은 한 사람을 통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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