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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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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나눔이2 2022. 12. 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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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生)이란 무엇인가



동녘을 넘어서
어둠을 밀치고 먼동이 터오면

안개 속을
붉은 울음으로 내달리는 청춘들

이슬 맺힌 초원을
발목이 다 젖도록 철벅이며

어이해 성큼성큼
둥근 언덕을 넘어서 가시나요.




한낮 뙤약볕에
아지랑이 온 몸을 내어주고

벌떡이는 심장을
피 묻은 손으로 쓸어내리며

집시되어 낯선 길을 떠도는
외로운 육신들

울음으로 씻어내는
영혼의 상처를 어찌하나요.



한나절이 지나고
또 하루가 스러져가는 인생

바람처럼 터덜터덜
부질없이 살아온 세상사

들판에 꽃 피고
새들이 창공을 떼 지어 날지만

마음 둘 곳 없는 세상
둥근 삶이란 무엇인가요.

부질없는 욕망으로
밤을 지새우던 지난 시절



해가 뜨고 해가지는 들길에
기쁨으로 돌아 앉아


벌거벗은 몸짓으로
횃불 들어 가자하던 사람들

철새처럼 가버린 인생
아무것도 남은 게 없어라.



서산에 해가 기울면
젖은 날개를 접으리라

스쳐가는 생은 무엇이고
삶이란 무엇이던가

마음 둘 곳 없이 살아온
세월이 오가는 길목

부질없이 살아온 세상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글 - 차배형
음악 : 산다는 것은 / 김종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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