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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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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나눔이2 2024. 5. 19.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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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가는 길은 어디서라도 멀지 않다 ★


눈길을 걸으면서도
뒤에 남는 발자국까지 걱정하지 말라.

사실 그냥 당신 갈 길만
유유히 바르게 가기만 하면 될 일이다.

따를 것인가 말 것인가 하는 판단은
뒷사람의 몫이다.

설사 앞사람의 발자국을
똑같이 그대로 따라 간다고 할지라도

그건 같은 길이 아니라
뒷사람이 새로 가는 길일뿐이다.

‘해야 할 일’은 알겠는데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은 도대체 뭐였지?

그리고 냉정하게 살펴보건대

해야 할 그 일이 하고 싶은 그 일을
방해한 적이 있었던가?

괜히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을 나누는 순간
그것이 불행의 시작은 아닐까?


산다는 것은 결국
드러냄과 감춤의 반복이다.

출근이 드러냄이라면
퇴근은 감춤이다.

화장이 노출을 위한 것이라면
민낯은 은둔을 위한 것이다.

피부를 밤새 쉬게 해줘야
화장발이 잘 받는 것처럼

퇴근 후 제대로 은둔해야
이튿날 자기역량을 마음껏 노출시킬 수 있다.

도시적 일상이 노출이라면

주말을 이용한 잠깐의 템플스테이는
재충전을 위한 은둔이라 할 수 있다.

연휴와 휴가도 마찬가지다.

우리들의 현실은 제대로 된 노출을 위해
어떤 형태로건 은둔을 위한

나름의 처방책을 가져야 할 만큼
복잡다단한 시대에 살고 있다.

어쨌거나 노출로 인한 피로와 허물은
은둔을 통해 치유하고,

은둔의 충전은

다시 노출을 통해 확대재생산하는
선순환 구조를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 세상 전체가

80년 평생을 머물러야 하는
거대한 총림이요 또 수도원이다.

서로 의지하며 또 참지 않고서는
함께 살 수 없는 땅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기 위해선
붙박이건 떠돌이건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삶의 자세가 필요했다.

그것은 나와 남에 대한
부끄러움을 아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그런 까닭에 법연 선사는
이런 소박한 구절을 남겼다.

“20년 동안 죽을힘을 다해 공부해 보니
이제 겨우 내 부끄러운 줄 알겠다.”🙏

글 : 원철 스님 `집으로 가는 길`
음악 : Serenade Edward Simoni

그림 : John Waterhouse
출처 : 송운 사랑방 카페



우리 벗님들~!
健康조심하시고

親舊들 만나
茶 한잔 나누시는

餘裕롭고 幸福한 나날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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